[유통 핫피플]자주, 발열내의戰 참전…스포츠패션 출신 MD 내공 빛날까

정서이 자주 패션팀 MD 과장 인터뷰
스포츠패션 브랜드 근무 경험…자주에서 십분 발휘
냉감 시리즈 대박에…발열내의 '자주온'으로 보폭 넓혀
언더웨어부터 반려견 용품·침구류까지 발열 소재 적용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과거 '내복'이라 불리며 기피 대상이었던 내의류가 '국민 겨울 패션'으로 정착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시장 판도를 바꾼 것은 단순 보온내의가 아닌 섬유공학 하이테크 기술이 적용된 발열내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종합 라이스프타일 브랜드 자주도 올 여름 냉감 시리즈로 대박을 친 데 이어 가을ㆍ겨울(FW)용 발열내의까지 패션 보폭을 성큼 넓힌다.

자주 패션팀 상품기획(MD)을 맡고 있는 정서이 과장의 하루도 바빠졌다. 정 과장은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계 스포츠패션 브랜드 MD로 활약하며 기능성 제품을 책임졌다. 자주 합류 후에는 기능성 웨어 MD 경험을 십분 살려 신제품 '자주온(溫)' 개발 단계부터 참여했다.

후발주자로 발열내의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목한 것은 자주 브랜드 콘셉트이기도 한 '안심할 수 있는 소재'다. 정 과장은 "이미 발열내의가 겨울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시장 내 독점적 위치를 선점한 브랜드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 소비자가 조금 더 필요로 하고 개선할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해 소구(訴求) 포인트를 조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구란 회사가 상품의 여러 특징 중 소비자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은 요소다.

그는 "시중 발열내의를 착용 시 피부가 가렵거나 피부에 자극을 준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안심하고 입을 수 있는 발열내의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판단돼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자주온은 부드러운 터치감과 보온, 흡습발열, 항균의 5가지 특징을 가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는 발열내의"라고 설명했다.

자주온에 기대감이 커진 데는 올 여름 호응을 얻은 '접촉 냉감 시리즈'에 대한 신뢰도 있다. 자주가 올 여름 첫 선을 보인 접촉 냉감 시리즈는 판매율이 80%에 육박했다. 통상 의류업계에서는 판매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완판 직전에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10월 말 마감 기준 총매출은 13억원에 달했다. 특히 팬츠와 라운지웨어는 대부분 품절됐고, 브라탑 등 언더웨어류와 패드 인기가 높았다. 특히 해외 진출 1호 기지인 베트남 점포들에서 냉감 시리즈에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면서 판매 물량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익숙한 발열내의지만 소비자들이 200%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정 과장이 권장하는 방안은 운동을 하거나 외투를 겹쳐입는 방안이다. 그는 "보온내의는 원단 사이로 열을 가두는 원리로 기본적인 부피감과 무게감이 있는 제품이라면, 발열내의는 더 얇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몸의 수분을 활용해 스스로 열을 낸다"며 "발열내의는 야외 활동이나 운동 시 혹은 겉옷을 함께 입어 열을 낼 때 효과가 배가 된다"라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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