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젓 섭취 중단권고 후 A형간염 83% 줄어

8월 중순 660명→지난주 110명
"면역 없는 20~30대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일 A형간염 환자 수가 예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지난 9월 올해 A형간염 주 원인으로 조개젓을 지목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먹지 말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3년간 매주 100여명 정도의 A형간염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A형간염 환자 수가 11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지난 9월 11일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하고 제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환자 수가 최대 83% 줄었다. A형간염 환자는 지난 8월 18~24일 660명에서 9월 22~28일 428명, 10월 6~12일 357명, 10월 13~19일 250명에 이어 A형간염 평균 잠복기인 한 달이 지난 10월 20~26일 193명까지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예방접종 등을 실시했으며 역학조사를 통해 주요 발생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임 밝혀낸 뒤 안전성 확인 전까지 섭취 중지를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월 11~25일 조개젓 유통제품을 전수조사해 136건 중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했다. 국내 완제품에 대한 검사명령제를 실시하고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다.

A형간염을 예방하려면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은 섭취해도 되지만 조개 등 패류는 익혀 먹어야 한다.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B형·C형간염환자와 간경변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정 질본부장은 "20~30대는 어릴 때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 인공면역도 없고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도 갖고 있지 않다"며 "20~30대에서 A형간염이 지속해서 발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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