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대우건설, 주택·해외 신규 수주 양호”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DB금융투자는 대우건설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택과 해외에서 모두 신규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내년에도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6000원을 유지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7% 감소한 2조809억원, 영업이익은 37.9% 줄어든 11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대형건설사 실적의 특징 중 하나가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이 부진하다는 점인데 대우건설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건설 매출액 상저하고가 수주잔고 감소기에는 적용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과는 무관하게 전 공종에서 신규수주는 매우 양호했다. 3분기 누적 7조4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78.2% 달성했고, 목표 대비 70.3% 달성했다. 조 연구원은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했던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 EPC(약 2조원 추정)가 아직 신규수주로 인식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수주 실적은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매출액 역성장이 빨랐던 만큼 턴어라운드도 빠를 전망이다. 주택 및 해외수주 잔고 감소로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조 연구원은 “역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주택·건축 매출액의 감소”라며 “2017~2018년 주택·건축 매출액이 각각 6조7000억원, 6조5000억원이었던 반면 올해 주택·건축 매출액은 5조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예상했다. 올해 신규분양이 2만 세대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내년부터 주택·건축 매출액은 6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주택 매출액 턴어라운드의 첫 신호는 올해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올해 주택분양은 2만3000세대 수준이며, 해외수주 파이프라인도 견고하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10월 말 현재 대우건설의 신규 분양 세대수는 1만7000세대로 타사와 달리 마지막 두 달에 분양해야 할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최종 분양 목표는 2만3000세대인데 12월 분양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2만세대 이상 신규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수주 파이프라인도 견고한 편이다. 조 연구원은 “연내 계약이 가능한 해외공사가 23억~24억달러(2조5000억~2조7000억원)이고, 내년에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도 다수 대기 중”이이라며 “대우건설의 전략 공종인 LNG프로젝트 2건, 이라크 및 동남아시아 토목 프로젝트 6건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내년 해외 신규 수주도 기대해볼 만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6000원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밸류에이션이 경쟁 대형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과 해외에서 모두 신규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내년에도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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