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기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미약품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57억원으로 12.9%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89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액의 19.7%인 523억원을 투자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8107억원으로 올해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신약 라이선스 계약금의 분할인식(매월 30억원씩 30개월)이 지난 4월에 끝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자체 개발한 제품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패밀리의 성장이 이번 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뛰었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원외처방 조제액 251억원으로 24% 성장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7%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14.4% 상승한 236억원이었다.
자회사 호실적에 따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연결 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2042억원을 기록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제품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료 유입 감소 등과 같은 외부 영향을 상쇄하게 내실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탄탄한 매출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