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송시장 뜨니…印尼펄프도 펄펄 나네

포장재 기여도 급증…수출액 14.5%↑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온라인 배송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덕에 인도네시아 펄프 산업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펄프ㆍ제지 산업은 지난 2분기 동안 이 나라 전체 비유류 가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100만t의 펄프와 1600만t의 제지를 생산, 전 세계시장에서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관련 제품의 수출액은 71억3000만달러(약 8조3350억원)로 전년보다 14.5% 늘었으며, 올해 역시 9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인도네시아 펄프의 2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펄프ㆍ제지 산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올 2분기 인도네시아의 제지인쇄산업에서는 198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발주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관련 산업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역시 205개 사업, 69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펄프ㆍ제지 산업의 이 같은 성장세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배송사업에 따른 수요 증가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만디리은행의 경제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포장재, 산업용 제지 소비가 증가하면서 펄프ㆍ제지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포장을 이용한 온라인 배송이 증가하면서 현지 산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인쇄출판사업협회(PPGI)가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포장재의 펄프ㆍ제지산업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이 비율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 PPGI는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 포장재산업 가치가 72억5000만달러에 달하며, 이 중 식음료 제품 포장재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수마트라 화재 등 관련 산업의 환경파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업계가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신 생산시설을 갖추는 한편 재생 가능 원료 사용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을 요청하고 나서기도 했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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