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외국계기업 3Q 일자리 25% 줄여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꺾이면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직원 채용에 신중해진 분위기다.

25일 중국취업연구소(CIER)와 취업 관련 웹사이트인 자오핀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내 외국계 기업의 신규채용은 전년 동기대비 25%나 감소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국계 노동집약적 제조기업들이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외국계 기업의 신규채용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한국의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국 휴대폰공장을 철수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와 같은 집계는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고용상황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과 분위기를 달리한다.

중국은 올해 1~9월 실업률을 5.0~5.3% 수준으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기간 1079만개 새 일자리가 만들어져 올해 신규일자리 창출 목표인 1100만개에 근접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CMP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 수준으로 둔화된 것을 감안할때, 중국의 고용시장 통계가 실제 고용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사우스웨스트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현재 고용시장 압력은 국유기업에 대규모 직원 해고 바람이 불었던 2000년 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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