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망·분양가 상한제 '호재'…인천 검단신도시 미분양 완판

서울5호선·인천2호선 검단 연장 등 광역교통망 가시화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3기 신도시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인천 검단신도시의 미분양 물량이 완판됐다.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에 공급한 공동주택의 미분양 물량이 최근 전량 소진됐다고 17일 밝혔다.

검단신도시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공동주택 8개 단지, 총 95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이중 4개 단지는 분양을 완료했으나 나머지 4개 단지 3000여 세대는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계획들이 점차 가시화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예측, 3기 신도시 공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더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김포·일산 연장,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조기 개통 등 잇따른 교통 호재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된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다음 달 1~3기 신도시를 망라한 종합 교통대책을 담은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경유, 김포 양곡을 잇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연장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기존 인천2호선 독정역에서 출발해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4.45㎞ 구간(정거장 3곳)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계양역~검단신도시 6.9㎞ 구간)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사업비 4126억 원을 투입해 2024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2호선은 검단지구를 통과해 김포와 일산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수도권 서북부권 광역교통망 계획에도 인천지하철 2호선의 김포·일산 연장이 포함됐다.

이밖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사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서울 올림픽대로와 직접 이어지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2023년 개통 예정으로 있어 검단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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