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뉴욕에서 韓전통 모자문화를 알리다

미국 뉴욕주립대 찰스 왕 센터에서 'KOREA A LAND OF HATS' 전시 개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립대 찰스 왕 센터에서 'KOREA A LAND OF HATS' 전시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부터 1940년대까지 사용된 130여 종 이상의 다양한 모자 중 가장 대표적인 모자 23종 33점을 소개하고, 모자문화와 관련한 전통 공예 기술, 관련 도서, 회화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뉴욕한국문화원, 찰스 B. 왕 센터(Charles B. Wang Center)와 함께 마련했다.

개막식에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유승희 관장을 비롯해 뉴욕한국문화원 조윤증 원장, 뉴욕주립대 스토니 브룩 캠퍼스(Stony Brook University) 주디스 그라이먼(Judith B. Greimen) 부총장, 스토니 브룩 찰스 B. 왕 센터 진진영 관장(디렉터), 무형문화재 갓일장 박창영을 비롯해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기획자, 큐레이터 등 문화계 인사, 현지 방송 및 언론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9일에는 개막전 사전 행사로 뉴욕 패션공과대학(FIT) 재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 모자 만들기 워크샵도 진행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장의 시연 행사 후 참가자들은 갓, 정자관, 탕건, 복건 등을 직접 만들며 우리나라 모자 문화와 제작 과정을 익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다양한 모자문화를 남성과 여성의 것으로 구분하고, 이를 실내ㆍ실외ㆍ의례 등 각각의 용도에 따라 분류해 구성했다. 모자 제작 도구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생소한 무형문화재 장인 지정 제도를 소개해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 방식과 전통성을 알렸다. 전시장에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소장품과 무형문화재 장인의 작품, 회화 작품 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모자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작품 134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모자 제작 과정을 소개한 영상, 기행문, 엽서, 엘리자베스 키스와 폴 자쿨레 판화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한국 모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유상옥 관장은 "지난 45년간 수집해온 유물 중 일부를 이번 전시에 소개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문화국가라는 것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전시는 오는 12월15일까지 계속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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