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어디로…청약 시대 '본격화'

분양가 상한제 피하려는 분양물량 몰려
추석 이후 10월까지 일반분양 물량 4만6700여가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추석 이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확대 도입 발표 이후 청약으로 쏠린 수요가 신축 아파트 값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연휴가 끝난 뒤 10월까지는 역대급 분양 물량도 대기중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 10월까지 전국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은 총 4만6785가구에 달한다. 최근 3년 간 9~10월 물량으로는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1만8484가구)과 비교하면 2.5배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1575가구로 전체의 46.1%를 차지하고 지방광역시는 1만6573가구로 35.4% 수준이다. 지난달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실제 시행 이전에 최대한 당겨 분양을 실시하려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있다.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는 전체 679가구 가운데 전용 71, 84㎡ 1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아 '로또 아파트'로 평가된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를 재건축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제이드자이'가 이달과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SK건설이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 운서역 SK뷰 스카이시티 1153가구를, 서구 가정동에서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1789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수원시 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평택시 지제동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일반분양 물량만 1500∼2000가구 수준의 대단지다.

한편,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서울 아파트값 추이는 '11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9일 기준 0.03%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 폭이다.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는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03%로 지난주(0.02%)보다 확대됐다. 서초구가 0.04% 올랐고 강남ㆍ송파ㆍ강동구는 모두 0.03%로 전주와 같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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