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체크인 카운터 개편나선 항공업계…'셀프체크인' 집중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적항공사들이 '셀프 체크인'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및 키오스크(KIOSK)를 활용할 수 있는 승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인 카운터 대신 셀프 체크인 사용을 유도해 대기 소요시간 등을 단축하자는 취지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일부터 국내공항의 일반석 카운터를 셀프체크인 전용 수화물 위탁 카운터로 변경했다. 2위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날부터 국내선 전 공항을 셀프체크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대형항공사(FSC) 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셀프화에 적극적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1월을 목표로 국내선 이용객으로 하여금 셀프체크인을 통해 탑승수속을 하도록 현장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향후 제주항공도 현재의 탑승수속 카운터를 수하물 위탁 카운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업계가 셀프체크인을 확대하는 것은 관련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공항의 일반석 고객의 셀프체크인 이용률은 70%에 달했다. 제주항공 역시 1~8월 누적기준 국내선 고객 셀프체크인 이용률이 76.6%에 이르렀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셀프체크인은 확산 추세다. 대형 LCC인 라이언에어, 이지젯, 에어아시아 등은 스마트체크인을 이용하지 않고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밟는 고객에게 별도의 발급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다만 일각에선 이같은 셀프체크인화가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객은 물론,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공항이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적항공사들은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탑승 카운터는 존치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대한항공의 경우 교통약자, 소아, 임신부 등이 이용할 수 있는 '한가족 서비스 카운터'를 비롯, 퍼스트·프레스티지클래스·모닝캄 카운터는 그대로 유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편화 됐고,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셀프체크인을 이용하면 무엇보다 대기줄 등이 줄어들어 탑승수속이 더 편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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