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스마트시티 구축 가능하지 않을까요?'

통합공무원노조 임성철 강남구지부장 9일 노조게시판에 '재난 상황 대처 스마트시티 구축' 정책 제안' 글 올려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통합공무원노조 임성철 강남부지부장은 9일 "지난 주말 태풍‘링링’으로 인해 비상근무와 피해복구에 힘쓰시는 직원 여러분께 격려(激勵)의 말씀 드린다"며 재난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임 지부장은 이날 노조 게시판에 '재난 상황에도 스마트시티 구축은 가능하지 않을까요?'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다행히 이번 태풍으로 인명사고는 없고 상시 순찰과 신속한 출동으로 피해 복구가 잘 마무리 됐지만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재난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강남구엔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소 어디에서 어떤 상황이 진행되는지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부서들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야 인원과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데 순찰과 사후 보고가 전부라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임 지부장은 "이에 재난상황을 전 직원이 알 수 있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건의 드린다"며 "따로 예산을 잡을 필요 없이 재난안전과 도시관제팀 다목적 CCTV를 활용하면 강남구 구석구석 필요한 곳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새올시스템과 연동하고 각 재난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면 각 동주민센터 TV를 통해 각 부서별 대처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모든 직원에게 재난상황을 공유함으로써 비상상황에 대한 공감능력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 정책(政策) 중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있는데 재난상황에도 이를 적용한다면 진정한 스마트 시티가 구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태풍에 재난안전본부를 치수과에 설치한 것으로 아는데 관할부서도 중요하지만 재난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은 재난안전과에서 주관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며 "최소한 대책본부에 있는 직원들은 지역내 상황을 눈으로 보고 필요한 건 무엇인지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이 각 부서별로 피해 상황만 보고 받고 대처하는 수준에서 박수치고 끝낸다는 것은 이는 부러움의 대상인 강남구청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은 태풍, 수방, 제설 등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것은 모든 사항은 재난안전과에서 총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 재난안전과 도시관제팀에는 지역내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다목적 CCTV와 주차단속 CCTV 등을 연결, 재난상황에 지역내 전체를 다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강남구 현 상황을 볼 수 있으며, 사고 난 지점을 다목적 CCTV를 통해 확대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찰서, 소방서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재난발생을 그저 천재지변(天災地變)으로 인한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강남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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