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조국, 윤석열에 쓴 글 재조명

2013년 11월 조국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당시 여주지청장)을 언급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게시물을 공유한 글이다./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여당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반발하는 가운데 과거 조 후보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쓴 게시글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3년 11월 조국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을 공유하며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윤석열 검찰총장(당시 여주지청장)을 향해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라며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고 썼다.

이는 같은 해 4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진행하다, 그 과정에서 보고를 누락했다는 등의 이유로 중징계가 예정되어 있던 것에서 비롯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으며 머리를 넘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시 윤 총장은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해 '영장 청구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됐다.

이에 윤 총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윤 총장은 정직 1개월의 징계가 확정됐다.

6년이 지나 조 교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윤 지청장은 검찰총장이 됐다. 검찰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단국대와 고려대,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3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고, 지난 4일 조 후보자 딸 동양대 허위 표창 의혹과 관련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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