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GRT, 순익 646억·'현금부자' 너무 싼 핵심소재업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정밀 코팅 기능성 신소재와 고분자 박막자재 등을 개발하는 GRT가 실적 개선 소식에 강세다.

2일 오전 11시51분 GRT는 전 거래일 대비 25.99% 오른 2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GRT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72억원으로 이전 사업연도(2017년 7월~2018년 6월)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8억원으로 20.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46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실적은 좋아졌으나 주가는 꾸준하게 하락했다. 지난 3월28일 292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1700원선까지 내렸다. 3월 말 기준으로 GRT는 현금 및 예치금으로 15억5936만 위안화(한화 약 263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정밀 코팅 접착 소재 업종은 3M, TESA, 닛토덴코, 소켄화학 등 선도적인 기업과 더불어 중국 내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GRT는 신사업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과 OLED 생산용 필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되면서 국가별 핵심소재 개발업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GRT는 성도 전자과학기술대학교, 소주 대학교 등 대학교와 장기적으로 산학연 협력을 통해 필름 소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통리광전은 성시(省市) 두 급의 프로젝트 공정 기술 연구센터 '장쑤성 평판디스플레이 기능성 광학 테이프 공정기술연구센터'와 '무석시 평판디스플레이 기능기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국가급의 성능테스트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국가급 정밀 코팅 기능성 신소재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국가 횃불계획의 여러 항목의 프로젝트, 국가 중점 신제품 및 성급 고급제품의 여러 항목을 수주해 각종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횃불계획은 하이테크산업의 지도적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중국 과학기술역량의 우세와 잠재력을 발휘하며 시장원리를 이용해 고신기술성과의 상품화, 고신기술상품의 산업화, 고신기술산업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데 있다.

앞서 산업연구원(KIET)은 '2019년 중국 양회, 산업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 보고서에서 "중국은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은 물론, 신산업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양대 회의인 '양회'에서 산업정책 기조를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뒀다. 중국은 미·중 통상 분쟁을 우려해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관련 기술 혁신과 '스마트 플러스'를 통한 제조업 구조고도화, 신산업 육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차세대 IT, 첨단장비, 제약·바이오, 신소재, 신에너지자동차 등의 신흥 산업군을 키우겠다는 정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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