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소주잔에 재난대비 키트까지…추석선물도 특이해야 먹힌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황금 소주잔, 재난대비 키트 시계, 편의점에서 파는 명품 핸드백.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이색적인 선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색 있는 상품으로 이목을 끄는 것은 물론이고 매출에도 적지 않게 도움을 받고 있어 이러한 이색 선물들 행렬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재난대비 키트 '라이프클락'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에 재난대비 키트인 '라이프클락'과 '브알라 소화기 오리지널'을 내놨다. 갤러리아는 지난 설 명절에도 휴대용 수력발전기와 태양열 발전기를 이색 선물로 출시한 바 있다.

라이프클락은 조명봉, 호루라기, 구호요청깃발, 보온포, 응급치료용 기초구호용품으로 구성된 재난대비 키트가 시계 뒤에 수납되어 있다. 갤러리아측은 재난안전, 현장구호, 응급치료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재난 상황에 꼭 필요한 용품들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브알라 소화기와 함께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명절 이색 선물은 주고 받는 고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어, 관련 제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프라다 '두블레백'

세븐일레븐에서는 프라다백 12종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저가 브랜드 가방을 판매한 적이 있지만 명품 가방은 이번 추석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55만원의 '고프레토트&숄더백'을 비롯 225만원의 '두블레백'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아직 추석이 다가오지 않았지만 벌써 소진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24K추석순금코인 37.5g

GS25는 지난 설에 이어 올해도 '순금 선물'을 준비했다. 품목도 액세서리를 추가하는 등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 판매율도 높다. 2019년 8월 28일까지 순금 상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추석기간 전체와 비교해 39.8%가 상승했다. 특히 '24K추석순금코인 37.5g'의 경우 267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매출이 22.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금제품의 가격이 너무 높다면 24K를 도금한 '황금 소주잔 세트(2P)'도 있다. 가격이 2만2900원에 불과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큰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상품이다.

GS25관계자는 "명절 기간 동안 순금 제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있어 이번 명절에도 순금 제품을 준비했다"며 "명절 선물로 현금을 주고 받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주로 순금 제품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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