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예산안]소방청 1851억원…다시 2000억원 밑으로

전년보다 436억원(19.1%) 감액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내년도 소방 예산이 올해보다 19.1% 줄어든 1851억원 편성됐다.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액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정부가 2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0년 예산안에서 소방청은 올해 2287억원보다 436억원 감액된 예산을 배정받았다. 이는 올해 본예산 2197억원보다도 낮은 것으로 내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거쳐 일부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산안의 감액 폭이 컸던 건 올해 예산에 대형헬기 도입(368억원), 화재안전특별조사(325억원) 등 특별 예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예산이 전년보다 35% 이상 증액되면서 내년 예산에서 일정 부분 감액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소방청 예산 중 가장 큰 분야는 인건비 571억원이다. 정원이 718명에서 754명으로 증가하면서 올해보다 21억원(3.8%) 증가했다. 부서 운영 기본 경비도 110억원으로 올해보다 3억원(2.8%) 늘었다.

33개 주요 사업에는 1170억원, 23개 일반 사업에는 869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올해보다 각각 28.2%, 33.6% 감액된 수치다.

세부 사업별로는 고양 저유소 화재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도입 사업에 84억원이 새롭게 배정됐다. 또 국립소방연구원의 소방대응 기술개발 사업(28억원), 재난안전통신단말기 보급 사업(16억원) 등이 추가됐다.

고된 업무와 외상 사건 노출로 치료가 필요한 소방관들을 위해 보건안전 지원비 35억원도 투입된다. 올해 27억원보다 8억원(29.6%)이 증액됐다.

소방청이 가용 가능한 응급의료기금으로는 322억원이 배성됐다. 소방청은 노후 구급차 교체(135억원), 소방헬기 정기점검 및 유지관리(57억9000만원) 등에 예산을 배분할 예정이다.

다만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국제구조대(KOSAR) 예산 편성은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다. 국제구조대 운영을 위한 외교부 소관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기 대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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