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접수 코 앞, 막바지 자소서 최종점검

대학별로 다른 4번 자율문항, 왜 묻는지 파악해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하느라 많은 고민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터이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각종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실질적인 대학 지원 전략만큼이나 대학에 제출할 서류 작성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 등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에 활용되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다. 대학은 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부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역량과 생각ㆍ관점 등을 파악한다.

대체로 자기소개서의 경우 대학별 원서 접수 기간보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제출 기간이 넉넉히 주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이를 믿고 방심하다간 자칫 자기소개서 제출 시기를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원서 접수 일시와 자기소개서 제출 일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활동증빙서류나 목록 등 자기소개서 외에도 추가로 다른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전형을 지원하는 경우, 해당 서류 제출 시기와 자기소개서 제출 시기를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원서 접수 마감 기간에 비해 자기소개서 제출 기간이 넉넉한 편이라면, 자기소개서가 해당 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인지하고 한 번 더 꼼꼼히 검토한 후 제출해야 한다. 각 문항에 대한 내용을 잘못 기재하진 않았는지, 지원 전형 및 전공별로 각기 준비한 자기소개서를 혼동해 기재하진 않았는지부터, 오탈자나 비문 등 소소한 부분까지 여유를 가지고 검토 후 제출해야 과정상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대학교육협의회가 지정한 세 가지 문항을 공통문항으로 해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단 경우에 따라 대학별로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자기소개서에서 소위 '4번 문항'이라 불리는 자율문항 작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자율문항이 있는 자기소개서라면, 이 자율문항이야말로 해당 대학이 지원자를 통해 알고자 하는 평가 기준의 총체라는 점에서 1~3번 문항 못지 않게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자율문항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동기 및 향후 학업계획이나 진로계획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대처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세 권을 선정하게 하거나 성균관대처럼 세 가지 문항 중 하나를 택해 자유롭게 작성하도록 하는 등 독특한 방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무엇이 됐든 자율문항이 있는 자기소개서라면 대학이 왜 이러한 내용을 따로 뽑아 알고자 하는지, 이를 통해 지원자의 무엇을 엿보고자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마지막 자율문항이 1~3번 공통문항과 연계성을 지니며 읽히는지 역시도 작성 과정에서 함께 검토한다면, 더욱 탄탄한 한 편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