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 6년만에 7억→31억…상속·강남·연봉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나주석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의 재산이 6년만에 7억원에서 31억원대로 24억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과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 고액 연봉 등이 겹쳤다.

19일 은 후보의 인사청문 요청 자료를 보면, 재산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31억6194만원이다. 2013년 6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재직 당시 신고한 금액은 7억734만원이었다. 24억5460만원이 늘었다.

6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은 후보는 2014년 기재부에서 물러난 이후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거쳐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공무원에서 공기업 최고경영자가 되면서 급여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배우자는 강남의 한 상가를 상속받았다. 외부적으로는 강남 아파트 시세가 급등했다.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의 근무처별 합계 소득은 2014년 10개월간 8856만원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 1억8484만원, 2017년 3억8085만원, 2018년 3억9899만원에 이른다. 급여와 상여금이었다. 은 후보는 올해에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7월까지 급여 1억1238만원, 상여 1억9153만원 등으로 3억원 넘게 받았다.

2017년 3월에는 배우자가 논현동의 한 상가를 상속받았다며 6억8156만원으로 신고했다. 현재 공개한 가액은 8억3632만원으로 2년반만에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은 후보는 현재 서울 서초구 잠원동 현대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다주택자다. 현재 거주는 8억5000만원짜리 보증금의 서울 성동구 전세 아파트에서 하고 있다.

현대아파트 가액은 2013년 신고 당시 4억9200만원이었으나 6년여만에 9억28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은 후보는 이 아파트를 1993년 취득했다고 신고했는데,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본 셈이다. 국민은행 부동산통계를 보면 2013년 6월 이후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5%가량 올랐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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