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원, 직종·신분별 차별 없앤다…'동일노동 동일임금 추진'

차별적 요소 없애기 위한 제도개선 대토론회
'사람이 먼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추진
기품원장 "혁신 신호탄…성장 밑거름 될 것"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13일 기관 내 직종·신분별 차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한 제도개선 대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남 진주 기품원 국제회의실에서 이창희 기품원장 주재로 열린 대토론회에는 각 직종·신분별 대표 직원과 여성협의회, 주니어보드, 팀장급 이상 보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품원에 따르면 이번 대토론회는 '사람이 먼저', '동일노동 동일임금', '직원 복지향상' 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직원들 사이의 차별적 요소와 불합리한 규정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기품원은 현행 내부 규정상 직무와 고용형태에 따라 직원들을 17개 직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직종·신분별로 급여와 호봉 부여, 성과평가 등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날 열린 대토론회에선 호봉·승급제도와 교육훈련 대상자 선발, 학위·자격증 호봉인정, 기능수당 지급, 사택입주자 선정, 직위자 자격요건, 급여·여비지급 등 12개항의 차별적 요소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특히 연구직·관리직 직원들에 비해 차별적 요소가 많은 기술직·사무직의 처우 개선방안이 주로 다뤄졌다. 연구직과 관리직은 최고호봉이 45호봉인데 반해 기술직과 사무직은 40호봉으로 급여와 승급심사 등에서 차이가 있다. 또 교육훈련 기회에서 배제되고, 석·박사 학위에 대한 가산 호봉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창희 기품원장은 "같은 업무를 하면서 고용형태 및 직종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처우가 달라서는 안된다"며 "타 공공기관도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감대 형성 미흡으로 오히려 노·노 갈등이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직원들의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강력한 실천의지가 뒷받침될 때 오늘 제시된 의견들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 확보도 가능하다"며 "오늘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물은 혁신의 신호탄으로 우리 원이 국방전문연구기관으로 더욱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품원은 이날 개진된 의견들을 토대로 제도 개선방안을 만들어 이달 중 원규 개정을 위한 경영위원회 개최한 뒤 다음달부터 차별 없는 '사람중심의 인권경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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