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관 화가 ‘남도 유배 섬을 가다’ 화첩 기행전 열어

1회 섬의 날 맞아, 9권의 화첩에 제작해 157점의 작품 전시

신안 흑산도 장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했다. 그 첫 회가 오는 8일에 ‘만남’이 있는 섬, ‘미래’ 라는 주제로 삼학도 일원에서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1회 ‘섬의 날’을 맞이해 정태관 화가는 섬의 날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다본 유배 섬을 소재로 한 ‘남도 유배 섬을 가다’라는 주제로 화첩 기행전을 개최한다..

정태관 화가는 지난 2012년부터 남도 섬을 중심으로 답사 기행 하며 현지에서 화첩에 수묵화 작품을 그려 왔다.

그는 남도 유배지 답사 기행, 땅이름 화첩 기행, 해상 포구 화첩 기행, 강상 포구 화첩 기행, 섬 나들이 화첩 기행 등 섬에 대해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다본 수묵화를 현지에서 직접 작품 활동을 해 10m의 길이의 30권의 화첩을 꾸준히 작품화했다.

화첩 기행 작품의 첫 번째의 기획 전시회로 남도 유배 섬을 중심으로 신안 흑산도(정약전, 최익현 등), 우이도(정약전), 지도(김윤식, 김평묵), 임자도(조희룡), 완도 신지도(이광사, 이세보, 지석영 등), 고금도(김노경, 이도재, 이경하 등), 보길도(고산 윤선도), 청산도, 진도·접도, 여수(정만조, 노수진, 이영 등), 거문도(임병찬) 등을 9권의 화첩에 제작해 157점의 작품을 오는 3일부터 8일 섬의 날까지 6일에 걸쳐 목포 오거리 문화센터에서 화첩 작품을 전시한다..

완도 지석영 적거지

특히, 기존의 미술관 전시회에서 탈피한 ‘SNS 전’을 개최해 미술관을 찾아가지 않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매스 미디어’를 통한 그림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

정태관 화가는 남도의 섬 중에서 유배 섬에 관심을 갖게 된 취지는 다음과 같다.

전라도 해안지역과 섬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서남해 유배지는 25개 군현 3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 가운데 섬이 유배지로 많이 이용됐다.

조선 후기 서남해 유배인은 약 560여 명이나 됐으며, 섬에 유배된 사람 중에는 중앙의 관리나 학식이 높은 선비가 많았고, 이들이 가져온 학문과 문화는 섬의 토착 지식·문화와 융합돼 독특하고도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한 차원 높은 섬 문화를 꽃피웠다.

정태관 화가는 “다도해 유배 문화를 재해석해 섬 지방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현대적인 수묵화 기법으로 유배인들이 살아왔던 흔적을 자연과 소통의 과정을 새로운 해양문화예술을 재발견하고자 한 것이다”고 밝혔다.

정태관 화가는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로서 그동안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 ‘12지를 테마로 한 SNS 풍자전’ 등의 시사적인 기획전을 펼쳐왔으며, 그는 앞으로도 섬에 대한 인문학적인 시각에서 수묵화의 기법을 현지에서 재해석하는 작품을 꾸준히 화첩에 담아 테마별 기획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newsfact1@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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