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법당국, 시진핑 친척동생 조사…돈세탁 등 혐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호주 사법 당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척 동생인 차이밍(61)의 조직적 범죄 및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호주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호주 시민권자인 차이밍이 돈세탁과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문 도박꾼과 폭력조직원들의 호주 출입국 편의를 제공하면서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시 주석 등 중국 정부 고위 관료들과의 관계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호주 검찰은 차이밍이 호주 멜버른에 있는 크라운 카지노 등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포착해 조사 중이다. WSJ가 크라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차이밍은 2012~2013년 중 카지노에서 3900만달러(약 460억6000만원)를 썼고 2015년에는 4100만달러를 썼다.

WSJ는 "검찰은 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며 사업 파트너들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는 루머에 기반한 근거 없는 비난이며 중국을 비방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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