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코트라(KOTRA)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글라데시 공식 방문과 연계해 '한-방글라데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8년 동안 매년 6% 이상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인구 1억7000만명에 이르는 내수 시장을 갖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신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100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제조업 투자도 활발히 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경제 협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계장비·부품, 소비재, 인프라 프로젝트 등 유망 시장 개척과 투자 진출 확대 등 한-방글라데시 경제 협력의 교두보 구축을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는 종합품목 위주의 '1대1 상담회'와 프로젝트 기업들이 참여한 '인프라 프로젝트 로드쇼'로 구성됐다. 1대1 상담회에서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19개사와 방글라데시 기업 115개사가 140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정우정공은 방글라데시 기업 랑스와 함께 특장차 조립 합작 생산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현지 생산거점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시락 정우정공 전무는 "4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프로젝트 로드쇼에서는 방글라데시 인프라,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 기업 14개사와 방글라데시 유력 발주처 8개사 포함, 35개 기업이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상담 90건을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KOTRA는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 투자 진출 촉진을 위해 방글라데시 투자청(BIDA)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양국 투자 정보 교환 ▲투자진흥 기관 간 교류 및 노하우 공유 ▲투자 촉진을 위한 활동 공동 개발 및 수행 등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방글라데시 건설협회(BACI)와도 협력MOU를 맺고 향후 건설 프로젝트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을 약속했다.
KOTRA는 앞서 12일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해 우리 중소·중견기업 9개사와 46개 바이어가 참가한 가운데 총 67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특장차부품 업체 성산산업 측은 "인도, 방글라데시 행사에 모두 참여해 서남아 시장에서의 건설 장비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가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신남방 시장의 중요한 축인 서남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KOTRA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남아 국가들의 시장 및 소비 패턴 변화, 유망 프로젝트 등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