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하반기 新車 타고 상승세 이어간다

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 '기대 이상' 전망
국내는 쏘나타·팰리세이드, 북미선 코나 효자
SUV로 실적 회복 탄력...하반기 신모델도

현대차 베뉴(사진=현대차)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2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는 물론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경영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6조2216억원, 영업이익 1조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6.1%,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것이다.

무엇보다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호조가 눈에 띈다. 우선 국내에서는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가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 5월 그랜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 카에 오른 쏘나타는 상반기에만 4만8291대를 팔아치웠다. 팰리세이드 역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3만150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가 2배 이상 뛴 코나(3만7089대)를 필두로 전체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면서 실적 회복세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개선과 신차 효과, SU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쏘나타 생산이 확대되고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이 출시되는 4분기 실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은 14조5828억원, 영업이익 4649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31.9%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전년(2.5%)보다 늘어난 3.2%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신차 텔루라이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2월 말 미국시장에 출시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출시 4개월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텔루라이드는 2만3227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공세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내수 호실적을 견인한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를 3, 4분기에 잇따라 미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만 이달 셀토스, 오는 9월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11월 K5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4대 자동차시장 인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소형차 수요가 높은 현지 특성에 맞춰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가 최근 출격했다. 9일에는 현대차가 친환경차 모델인 코나EV도 띄웠다.

현대차가 전날 유럽에서 공개한 신차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

다소 실적이 부진한 유럽에서는 신차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현대차는 전날 유럽에서 출시 예정인 신 모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모델에 대해 "높은 수준의 안전 사양과 커넥티비티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제원 및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에선 이미 새로운 모델의 차종을 두고 베뉴, 대형 SUV, 해치백 등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차는 오는 9월 열리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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