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2분기 실적 키워드는 '차별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화장품 업체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차별화가 두드러지며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같은 실적 차별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산업이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차별적인 모습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면세점 매출과 중국인 관광객 수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이에 따른 화장품 업체의 실적은 업체별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형 업체의 경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나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최근 하향된 시장 기대치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화장품 사업에서의 마케팅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 대비 시장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감익폭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매출 성장이 받쳐주는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우호적인 날씨 환경으로 음료 사업에서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사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8112억원, 영업이익은 297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명 동기 대비 9.6%, 11.2%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매출액 2.6% 증가한 1조3788억원,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11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인 와 의 경우 하향 조정된 실적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법인의 실적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손 연구원은 "1분기에 나타난 ODM 3사(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 법인 성장세 둔화로 ODM 업체들의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수치는 작년 하반기 대비 성장세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재고 물량이 상반기에 소진이 되면서 성수기인 하반기에 ODM 업체의 생산물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화장품 업체의 경우 실적 차별화가 더욱 클 것이란 의견이다. 손 연구원은 "클리오와 연우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더욱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반면 애경산업의 경우 홈쇼핑 채널과 중국 판매의 부침이 있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의 확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업체들의 실적 차별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중국 법인의 실적이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전망되는 LG생활건강을 차선호주로,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클리오와 연우는 단기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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