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료들, 탈북자 출연 남한 TV 프로그램 즐겨

中 주재 北 무역일꾼과 출장 나온 관료들…남한 내 탈북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방영하는 탈북인들의 토크쇼 ‘모란봉 클럽’.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 주재 북한의 무역일꾼과 출장자들이 남한 내 탈북자가 출연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변경도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주재 북한 무역일꾼들과 중국에 출장 나온 북한 관료들이 즐겨보는 남한 TV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24일 소개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북한 체제를 부정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런 프로그램이 북한 간부들에게 인기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모란봉 클럽', '이제 만나러 갑니다' 같은 남한의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것은 남한으로 건너간 탈북자들이 과연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출연한 탈북자들이 북한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의 장점이나 남한의 단점까지 거침 없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일종의 충격과 함께 신뢰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간부나 중국 주재 외화벌이 일꾼들이 주로 인터넷으로 남한 영상물을 본다"며 "중국이 남한의 다음과 네이버 접속을 차단했으나 남한의 인기 영상물이 모여 있는 인터넷 사이트(www.koreayh.com) 접속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 변경도시의 민박집 운영자들이 남한 TV를 볼 수 있는 위성방송 수신장치는 물론 방마다 데스크톱 컴퓨터도 설치해 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중국으로 출장 올 때 서로 감시할 수 있도록 보위원 등 복수의 인원으로 출장 팀을 꾸린다"며 "그러나 이들이 남한 영상물을 못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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