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양자대결…존슨, 경쟁자 헌트 압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영국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일요판인 선데이텔레그래프가 콤레스(ComRes)에 의뢰, 보수당 지역의회 의원 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61%는 존슨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헌트에 투표하겠다는 이는 39%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20일까지 보수당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당대표 경선 투표에서 존슨과 헌트가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약 16만명의 전체 보수당원들이 우편 투표를 통해 최종 당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오는 7월 22일 시작하는 주에 발표될 새 보수당 대표는 자동으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총리직을 승계한다.

설문 응답자의 83%는 신임 당대표가 10월 31일까지 반드시 브렉시트를 단행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80%는 유럽연합(EU)의 추가 양보가 없으면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71%는 총선이 열릴 경우 존슨이 제러미 코빈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데이텔레그래프는 이번 여론조사가 21∼22일에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간 가디언은 금요일인 지난 21일 새벽 존슨과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즈가 고성과 비명이 뒤섞인 심한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존슨은 그러나 보수당 선거유세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답을 회피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총리 최종 후보 2인에 든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한편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오피니엄(Opinium)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보수당 지지자 중 47%는 존슨이 큰 결정을 내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헌트는 33%에 그쳤다.

존슨이 브렉시트 협상을 지휘해야 한다는 이는 전체의 57%였지만 헌트는 26%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노동당이 26%로 가장 앞섰고,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생 브렉시트당이 23%로 뒤를 이었다.

보수당은 20%, 자유민주당은 1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체의 48%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하더라도 10월 31일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40%는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한 뒤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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