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 막은 중국…화웨이發 갈등 여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캐나다와 중국 간 외교 마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캐나다산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사료 첨가물 락토파민이 검출된 캐나다 업체에 대해 수입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캐나다가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농업부 장관 대변인인 마리클로드 비보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세관이 캐나다업체인 프리고 로얄(Frigo Royal)의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을 베이징 주재 캐나다 외교관들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측은 프리고 로얄이 수출한 냉동 돼지고기 선적에서 사료 첨가물 락토파민을 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당국은 현재 락토파민 검출 여부를 확인 중이며 사실일 경우 유입경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비보 대변인은 "중국에서는 락토파민이 금지돼 있다"며 "캐나다 식품안전당국에서는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측 역시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중국에 수출되는 육류제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캐나다의 돼지고기 수출이 중국의 타깃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WSJ는 보도했다. 중국이 올들어 캐나다산 육류와 가공식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면서 캐나다 업체들도 경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서류상 제품표시 오류를 이유로 돼지고기 수출업체 2곳에 대한 허가를 정지했다. 3월에는 캐나다산 카놀라 씨 수입을 금지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 같은 수입제한 조치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지정학적 분쟁과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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