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문맹' 해소할 新문해교육 도입

4대 분야 17개 과제에 86억원 투입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디지털 문맹'을 줄이기 위해 2022년까지 17개 과제에 86억원을 투입한다. 읽고 쓰지 못하는 전통적 개념의 비문해자는 물론 키오스크 등 무인기기 사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생활밀착형 문해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글을 읽을 줄 모르거나 읽을 줄 알더라도 열차표 예매나 약 복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자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서울시민은 63만명(7.8%)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2019∼2022)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디지털 생활 문해교육 콘텐츠 개발과 체험 학습장 운영 등이 담겼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비문해자 비율을 2022년까지 6.6%로 낮추는 게 목표다.

우선 올해 1만8507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0만1766명에게 문해교육을 할 예정이다.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콘텐츠에는 일상 속 디지털 기기 활용법이 담긴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기차표 예매, 카카오택시 호출, 모바일 뱅킹,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에서 무인기기로 주문하기 등이다. 생활형 교육 콘텐츠는 지하철 노선를 보면서 환승하기, 생활 영어 배우기 등 5개 주제별로 구성된다.

시는 올해 스마트폰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을 가르치는 디지털 문해학습장을 시범 운영하고, 이를 2026년까지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체험형 문해교육장인 가칭 '서울시 해봄 문해마을'을 노년층이 많이 찾는 종묘와 탑골공원 일대에 조성한다. 문해마을에서는 은행 자동입출금기(ATM) 등의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찾아가는 문해교육' 강좌도 내년 20개로 시작해 2022년 100개까지 늘린다. 결혼이민자, 귀화자, 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한 '지역 특화 문해교실'도 내년 10곳에서 출발해 2022년 30곳을 운영한다.

이 같은 문해교육 총괄은 서울시 문해교육센터가 맡아 실태조사, 정책 개발, 사업 평가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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