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2대 '이례적' 수도권 동시비행…北추가도발 대비

RC-135U·RC-135W 전날 수도권 비행

美, 北 추가도발 징후 포착했을 가능성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미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정찰비행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항공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RC-135U(컴뱃 센트)와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 등 2대가 전날 서울 인근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RC-135 계열은 미국의 대표적 정찰기로, 주로 북한의 특이 동향이 있을 때 한반도로 날아와 군사적 정보를 수집한다. 미군은 지난 4일과 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잇따라 수도권 상공에 RC-135 계열 정찰기를 띄워 대북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루에 2대의 RC-135 정찰기가 한반도 수도권 상공에 출현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북한에서 최근 이동식발사차량(TEL)을 기동하는 등 추가 도발의 징후가 포착돼 이를 감시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RC-135W의 경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날인 지난 8일에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바 있다. 미측은 지난 25일 해군 소속 정찰기인 EP-3E를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띄우기도 했다. 이 기종은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 등을 포착한다.

한편 다수의 한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저강도' 도발을 이어갈 거라고 보고 있다. 우리 군 역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강화된 감시ㆍ경계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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