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北 유해송환 '단지 시작'

유해 송환 협상 중단에도 지속 의지 표명
싱가포르 북미 회담 공동성명 지속 가능성 시사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현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해 일부가 지난해 송환된 데 대해 "이것은 단지 시작"이라고 말했다. 6ㆍ12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합의 사항 중 하나인 유해 송환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 기념식 추도사를 통해 "일부 유해들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많은 작업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6ㆍ12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따라 송환된 한국전 전사 미군 유해 55구를 직접 맞이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유해 55구 송환 이후 유해 발굴 재개를 위한 협의를 북한 측과 진행해왔으나 북ㆍ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지며 관련 협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나왔다. 유해 송환의 의미를 강조하며 북한에 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펜스 부통령은 "나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우리의 장병들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이상으로 더 큰 영예를 얻게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용사가 미국 땅에서 쉴 수 있는 날까지 우리는 결코 쉬지 않겠다는 것을 모든 전몰장병 가족들에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유해 봉환식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로 참전, 경기도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 스타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유해 55구 송환 이후 유해발굴 재개를 위한 협의를 북한측과 진행해왔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관련 협의도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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