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談숲]기아차 하이클래스 소형 SUV SP2, 너의 이름은

기아차 소형 SUV 프로젝트명 SP2, 양산 차명에 관심

콘셉트카·렌더링 이미지 공개됐지만 차명 비공개

트레일스터·셀토스·세니토 등 다양한 후보 거론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기아자동차의 하이클래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ㆍ프로젝트명 SP2)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아차의 소형 SUV SP2는 국내에서 6월부터, 인도 현지에선 오는 8월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양산과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아직 차명이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4월 서울모터쇼 행사장에서 만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새로운 소형 SUV의 차명은 SP가 아닌 새로운 이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에 SP란 이름으로 이미 상표 등록이 돼 있기에 판매에 적합한 다른 이름을 찾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기아차 소형 SUV SP2 렌더링 이미지/사진=기아차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이름은 '트레일스터(Trailster)'와 '셀토스(Seltos)' '세니토(Senito)' 등입니다. 지난해 기아차 인도 법인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SP2의 양산차명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이때 최종 후보에 오른 이름은 터스커(Tusker), 트레이저(Trazor), SP-Z, 트레일스터(Trailster) 4가지였습니다. 이 중 터스커와 트레이저가 많은 표를 획득했죠.

하지만 현재까지 기아차가 국내 특허청에 등록한 상표명에 터스커와 트레이저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상표 출원을 마친 트레일스터가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올해 초 출원을 마친 셀토스와 올해 들어 등록을 시작한 세니토라는 이름도 있네요. 세니토는 상품 분류에 'SUV 자동차'를 직접적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이번이 아니더라도 차기 SUV 이름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오는 8~9월로 예상되는 SP2의 출시 예정일을 고려하면 이미 상표 출원을 마친 트레일스터와 셀토스로 최종 후보가 압축되고 있습니다.

물론 차량 출시 전 무조건 상표 등록을 마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3의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죠. 현대자동차의 엔트리급 SUV '베뉴'의 경우 지난해 말 출원 등록을 신청해 아직 심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뉴는 출시 이전 차명부터 공개한 이후 렌더링 이미지와 양산형 신차를 선보였죠.

기아차 소형 SUV SP2 렌더링 이미지/사진=기아차

기아차 SP2는 4월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 카(SP시그니처)를 통해 대략적인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 이후 이달 양산형차 디자인이 담긴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외관을 선보였지만 아직 차명은 확정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소형 SUV 이름에 대한 기아차의 깊은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SP2는 오는 8월 본격 가동이 시작되는 기아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차종입니다. 기아차가 인도 현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 것은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의 수요를 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인도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기아차가 첫 번째 현지 생산 SUV에 어떤 강렬한 이름을 붙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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