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등 삼성…반도체·가전 1분기 'TOP' 찍었다

D램·TV·모바일·카오디오 헤드유닛, 1분기 글로벌 점유율 톱
중·일 업체 추격 따돌리고 IT시장 '리딩컴퍼니' 자리 지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IT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D램, TV, 모바일기기(HHP), 카오디오 헤드유닛 등의 부문에서 실적이 증가하면서 중국, 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방어에 성공했다.

20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 품목 글로벌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초격차 및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주요제품인 TV는 1분기 금액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전년(29%)보다 0.5%p 늘어난 29.5%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적으로 이끈 TV시장의 대형화, 고급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올해 초대형 TV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60인치 이상 대형시장이 약 1900만대를 초과해 전년 대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도 삼성전자의 주도로 같은 기간 85% 이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력상품인 QLED TV 연간 수요도 전년 대비 약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ITㆍ모바일(IM) 부문의 주요제품인 HHP의 1분기 시장점유율도 전년(17.4%) 보다 0.6%p 늘어난 18%를 기록했다. 2013년 글로벌 점유율 32.3%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모바일기기 점유율이 다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올 1분기엔 신규 출시한 갤럭시S10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점유율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부문의 주요제품인 D램의 경우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43.9%) 보다 0.1%p 늘어난 44%를 기록했다. D램은 데이터 센터 중심의 재고조정으로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점유율에서 큰 변동이 없이 오히려 점유율 소폭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탑재량 지속 증가 및 하반기 수요 성수기가 돌아오면 주요 수요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만 부문 주요 제품인 카오디오 헤드유닛의 1분기 점유율은 지난해(18.8%) 보다 3%p 늘어난 21.8%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소비자 오디오 시장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선도업체인 하만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 내에서 커넥티비티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오디오 등 전장 부문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 주요 제품인 디스플레이 패널의 1분기 점유율은 전년(12.3%) 보다 2.3%p 줄어든 10.0%를 기록했다.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에서 1분기 주요 거래선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 LCD 패널도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 중국 10.5세대 생산능력 증가로 판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분기 부터 대형 LCD 패널 사업에서 고화질, 초대형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전 부문에서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품력, 기술력, 마케팅 전략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2, 3분기 부터 삼성전자의 저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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