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중국 BYD와 파워트레인 사업 협력 '맞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기존 내연기관용 변속기 판매 확대와 동시에 최근 중국에서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비야디 사옥에서 미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사장)와 비야디그룹 의리엔 위보 그룹 수석 부총재 겸 연구원장, 허즈치 그룹 부총재 겸 승용차 부문 총괄 운영관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산 변속기 적기 공급, 양사 기술 및 연구소 적극 교류 확대, 전 라인업에 대한 변속기 개발 협력 검토 등이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로 비야디는 향후 진행하는 자사의 모든 신차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현대트랜시스의 제품 라인업 적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는 15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비야디 사옥에서 비야디와 미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비야디 그룹구매처 왕보 총경리, 현대트랜시스 P/T중국영업실장 라경실 상무./사진=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는 현재 비야디에 공급하고 있는 자동변속기를 시작으로 향후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 하이브리드 변속기등 변속기 풀라인업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또한 이번 협력으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중국 시장에서 양사가 윈-윈 하며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현대트랜시스는 기존의 개별 제품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전 파워트레인 제품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협약을 맺은 비야디와 둥펑샤오캉을 비롯해 향후 중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변속기 풀라인업 공급체계 구축, 차별화된 제품개발 및 연구역량 강화, 시장 트렌드 및 고객 니즈 관련 신속 대응 등으로 요약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 약 25만대에서 약 40% 증가한 35만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또한 현대트랜시스는 중국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장도 집중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신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 중국에 이어 미국, 유럽시장까지 전동화 파워트레인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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