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군 '초강세'…'시즌 최다승 페이스~'

11개 대회서 6승 합작, 산술적으로 18승 가능 "선수층 두텁고, 경쟁자는 주춤"

지은희와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 김세영(왼쪽부터)이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돌풍을 이끌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무시무시한 상승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호령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이야기다. 올해 11개 대회에서 벌써 6승을 합작했다. 우승 확률이 무려 55%다. '맏언니' 지은희(33ㆍ한화큐셀)가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에서 축포를 터뜨렸고, 양희영(30ㆍ혼다LPGA타일랜드)과 박성현(26ㆍHSBC위민스), 고진영(24파운더스컵ㆍANA인스퍼레이션), 김세영(26ㆍ메디힐챔피언십)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는 LPGA투어는 아직 22개나 남아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18승이 가능하다. 한국의 LPGA투어 시즌 최다승인 15승(2015, 2017년)을 경신할 수 있는 수치다. LPGA투어 역시 "한국이 올 시즌 몇 승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라고 주목할 정도다. 한국은 더욱이 선수층이 탄탄하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은희는 다이아몬드리조트에서 한국 선수의 최고령 우승 기록(32세 8개월)을 갈아치웠다. 롯데챔피언십 공동 2위를 포함해 5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고진영은 메이저우승을 포함해 일찌감치 '2승 고지'를 선점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CME글로브레이스도 1위다. 박성현과 김세영이 1승씩을 보태며 태극낭자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슈퍼루키' 이정은6(23ㆍ대방건설)은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메디힐챔피언십 공동 2위로 우승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3차례 '톱 10' 진입을 앞세워 올해의 신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히려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커리어 골든슬래머'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유소연(29ㆍ메디힐), 김인경(31ㆍ한화큐셀), 전인지(25ㆍKB금융그룹), 김효주(24) 등이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쟁자가 이민지(호주)와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뿐이다. 지난 몇년 동안 한국을 위협했던 정상급 선수들이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통산 10승 챔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롯데챔피언십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프슨, 제시카 코르다(이상 미국) 등은 총체적인 난국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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