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 된 ‘커피 문화’…홍삼 등 함유, 기능성 커피 특허출원↑

커피에 관한 특허출원의 세부 기술 분야별 출원동향 자료.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커피 문화가 우리 사회에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요즘. 커피에 웰빙을 더한 기능성 커피가 새로운 대세 문화로 자리매김,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도 함께 늘고 있는 추세다.

12일 특허청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한 커피 원두의 양은 1.3만여t이며 수입액은 1억9000만 달러 상당인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 2009년 원두 3000여t을 수입(4200만 달러)하던 것에 비해 280% 증가한 수치로 최근 국내 커피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음을 가늠케 한다.

이 기간 커피에 관한 특허출원도 꾸준히 늘었다. 실제 2014년~2018년 커피에 관한 특허 출원건수는 543건으로 2009년~2013년 312건보다 69% 늘었다.

다만 기술 분야별 현황에서 커피의 과립화 등 ‘제형(14.9%)’과 원두커피를 얻기 위한 과정상의 ‘로스팅(10.0%)’, ‘추출(7.8%)’ 방법, 단순 ‘풍미 증진(8.5%)’ 등 전통적 분야에선 특허출원 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커피에 기능성을 더한 ‘기능성 강화’ 분야의 특허출원 비율은 2009년(19.6%) 대비 2018년(59.8%) 3배 늘어났다. 기능성 강화 기술은 건강 기능성 성분을 첨가하거나 커피 생두 또는 커피 추출물을 ‘발효’시켜 카페인 함량을 낮추되 항산화 효과가 높은 폴리페놀성분 등의 함량을 높이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가령 최근에는 홍삼을 첨가하거나 쌍화차 재료인 헛개나무·당귀·숙지황 등 생약재료를 첨가한 기능성 커피가 출시, 특허출원 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기능성 커피는 해독 및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비타민 나뭇잎 및 깔라만시 추출액, 여성 갱년기 개선에 도움 되는 석류 추출물 등 소비자가 요구하는 목적별 기능성 커피가 속속 등장하는 등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이중 2009년~2018년 출원인별 특허출원 비중은 ▲개인 404건(46.3%) ▲기업 368건(42.2%) 대학 44건(5.0%) ▲연구기관 14건(1.6%) ▲공동출원 43건(4.9%) 등으로 분포해 개인과 기업의 특허출원 비중(88.5%)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허청 신경아 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은 “업계에선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 차별화 된 판매 전략을 찾기 위해 건강 기능성 강화 커피 비중을 높여가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맛과 향은 물론 소비자의 웰빙 기호에 부합된 커피 제품의 출시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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