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HT&M, 투자자금 마련 200억 사모사채 발행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KC의 100%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SKC HT&M)이 2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자금 수요가 증가해,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 HT&M은 이날 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발행금리는 3.30%다. 신용등급을 별도로 받지 않았지만, 회사채 발행금리는 같은 만기의 A-등급 사모 채권의 평균 조달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SKC HT&M의 자체 신용도에 모회사인 SKC를 포함한 SK그룹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금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KC HT&M이 고정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은행 대출, 계열사로부터의 자금 대여, 기업어음(CP) 발행, 매출채권 할인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지난해 변동금리부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SKC HT&M은 앞으로도 회사채 발행 등의 자금 조달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용도로 사용할 자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C HT&M은 기존 전기·전자(IT)와 디스플레이 관련 융·복합 제품에서 전기자동차와 반도체용 가공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R&D)과 국내외 설비에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쑤저우 법인에 134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고, 지난해 말에는 쑤저우 법인이 기업은행으로부터 164억원을 대출받는 데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회사 형태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자금 조달 확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SKC HT&M은 SKC에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미국 RHDF(Rohm and Haas Denmark Finance)사와 합작으로 2007년 설립됐다. 2017년에 SKC가 RHDF사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SKC의 100% 자회사가 됐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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