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카드, 1Q 호실적 주가에 반영…모멘텀 희미'

정부도 카드사 경쟁력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하나금융투자는 29일 삼성카드에 대해 지난 1분기 호실적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이 돼 있고 성장 동력(모멘텀)도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종가는 3만6750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연결 잠정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203억원이라고 26일 장 종료 시점인 오후 3시30분께 공시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돈 기록이라고 했다. 저신용자 미사용 한도 축소로 106억원 규모 충당금이 환입됐고 투자상생협력 촉진세 85억원이 들어오는 등 세후 약 16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2월부터 가맹점수수료율이 낮아졌지만 ▲개인신판 취급고 전년동기대비 5.7% 증가 ▲무이자할부 축소 ▲연회비 증가 등으로 신용판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201억원)나 증가했다. 인건비가 약 130억원 늘었어도 만회할 수 있었다. 1분기 금융비용도 855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시중금리가 낮아져 신규 차입금리도, 총차입금리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 이유는 앞으로의 모멘텀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효과는 2분기부터 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대손비용 상승 가능성도 있어 연 이익추정치를 크게 늘리긴 어렵다.

연체율과 대환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의 포용금융으로 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신청자가 늘어 연체채권 회수율은 하락하고 30일 이상 신규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 줄곧 하향안정화됐던 대환대출 신규 취급액도 지난해 1분기부터 늘고 있는 흐름이다.

자사주 약 7.9%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자사주를 어떻게 쓸지 마땅찮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주당배당금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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