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대마·물뽕·향정…두 달 동안 적발된 마약사범만 1746명

버닝썬·아레나 등
클럽 관련 마약사범 104명 검거
성매매 등 불법 유흥업소 99곳 단속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이 마약류 관련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현재까지 1700명 넘는 마약사범이 적발됐다. 단속의 시발점이 된 버닝썬·아레나 등 서울 강남 클럽 관련 마약사범도 10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개월 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펼쳐 총 1746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85명을 구속했다. 유형별로는 1차 범죄인 마약류사범이 1677명,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사범 및 불법촬영물 유포 사범은 69명이다.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과 관련된 마약류사범은 104명이 검거돼 16명이 구속됐다. 버닝썬에서의 마약사범은 이문호 공동대표를 비롯해 MD, 유통·투약사범 등 13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아레나 등 타 클럽에서 적발됐다. 또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데이트강간 약물 GHB를 유통한 5명도 함께 적발했다.

적발된 마약 종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1395명(83.2%)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248명(14.8%), 필로폰 등 마약사범 34명(2%) 등 순이었다. 범죄유형은 투약·소지가 1271명(75.8%), 판매책이 383명(22.8%), 밀수책이 23명(1.4%)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대형 유흥업소 단속도 병행해 78곳에서 성매매사범 324명을 검거하고 불법영업을 통한 수익금 1억500만원을 압수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후 무허가 유흥주점을 영업한 홍대 불법 클럽 등 21개소도 적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단속하겠다”며 “특히 사회특권층의 불법행위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단속성과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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