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더 커졌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68.3% 수준

시간당 근로자 임금은 12.3% 증가

자료 : 고용노동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시간당 근로자 임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다소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24일 발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임금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9522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기록한 1만7381원 대비 12.3%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총액 증가율은 2016년 4.6%, 2017년 4.0%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증가폭이 크게 뛰었다.

전체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302만80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월 임금총액 증가율이 시간당 임금총액 증가율에 비해 작은 것은 기준월인 6월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2일 감소하면서 근로시간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는 근로시간 증감이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전체근로자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월력상 근로일수 감소가 시간당 임금을 크게 증가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작년 6월 기준 임금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1203원으로 12.6% 증가했고 비정규직은 1만4492원으로 11.0% 늘었다.

자료 : 고용노동부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을 100으로 봤을 때 비정규직은 68.3% 수준으로 전년(69.3%)에 비해 1.0%포인트(p) 낮아져 임금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 감소로 근로시간 증감이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대다수(94%)인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더 크게 증가한 효과가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작년 6월 기준 임금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총 실근로시간은 156.4시간으로 전년동월(168.5시간) 대비 12.2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은 169.7시간으로 전년대비 13.4시간 감소했고 비정규직은 116.3시간으로 8.8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 중 기간제근로자(170.3시간)와 용역근로자(167.5시간)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단시간근로자(79.2시간)는 가장 짧았다.

같은 기간 전체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89% 이상이며, 이중 정규직은 94% 이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정규직의 경우 산재보험 가입률은 96.7%로 높은 수준이며, 그 외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57~71% 수준이었다.

임금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10.0%로 전년대비 0.1%p 하락했다. 정규직의 가입률은 12.7%로 전년대비 0.1%p 하락, 비정규직의 가입률은 1.9%로 전년과 동일했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전체 48.4%, 정규직은 57.0%, 비정규직은 22.7%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적용받는 근로자는 전체 52.7%, 정규직은 63.0%, 비정규직은 22.1%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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