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기술력 韓 세계 9위…美 독주 속 中 '반짝'

한국, 2015년과 동일한 순위…미국 대비 80%

美기술수준 상승해 대부분 국가 수준 유지·하락

반면 中 최신무기 개발로 유일하게 수준 상승

국산 전투기 FA-50 편대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공군)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이 세계 주요 16개 국가 가운데 9위권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과 동일한 순위지만, 최고 선진국인 미국에 비해선 수준이 소폭 하락했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16일 발간한 '2018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 국방과학기술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주요 16개국 중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9위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과 같은 순위다.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권역별로 최고선진국, 최선진권, 선진권, 중진권,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미국이 유일하게 최고선진국으로 분류됐으며, 최선진권에는 프랑스와 러시아, 선진권에는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 한국, 이탈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중진권은 캐나다, 인도, 스페인이, 하위권은 네덜란드, 호주, 브라질이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최고 선진국인 미국의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미국 대비 80%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평균 81% 수준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8대 분야 중에선 화력분야가 미국 대비 84%로 가장 높았다. 기품원은 "K9 자주포 성능개량과 155㎜ 사거리 연장탄 개발,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등이 기술수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방 모델링&시뮬레이션(M&S) 및 국방 소프트웨어(SW) 분야는 미국 대비 76%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 세부 무기체계 유형별로는 지휘통제, 레이더, 수중감시, 잠수함, 탄약 등의 기술수준이 상승했고, 지상·해양·항공 무인체계와 관련된 기술분야에서는 연구개발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선진국인 미국이 신무기 개발로 수준이 상승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하락·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국은 최신 잠수함, 6세대 전투기, 대함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유도탄 등의 장비 개발을 진행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기술수준이 상승했다.

한편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는 3년마다 발간된다. 이번 조사에는 처음으로 국외 전문가 130명을 포함시켜(총 362명)조사의 신뢰도를 높였다. 조사 결과는 국방 연구개발(R&D) 정책수립과 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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