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환인턴기자
제주동부경찰서/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여성에게 농약을 건넨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자신이 호감을 갖던 여성이 다른 남자와 만나자 앙심을 품고 여성에게 농약을 넣은 물을 마시게 해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74)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초 제주시 삼도2동의 주택가에 주차된 B(62·여)씨 차량에 농약을 탄 생수병을 몰래 놓고가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신이 구입하지 않은 생수병이 차량에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성분 감정 결과 해당 생수병에 담긴 물에서 치사량이 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와 B씨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 B씨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난 글을 제주시 전통재래시장 등에 붙이는 등 B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 차량을 특정하는 등 3개월간의 수사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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