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탐사선, 달 착륙 실패…네타냐후 '2년 내 다시 시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스라엘이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네 번째 국가가 되는 데 실패했다. 이스라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IL의 무인탐사선 베레시트는 11일(현지시간) 달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착륙에 실패했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구 소련, 미국, 중국 등 3개 국가 뿐이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총 책임자 오퍼 도론은 "불행히도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베레시트의 착륙 실패 원인은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달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약 15㎞ 상공에서 최종 궤도에 접근하면서 통신이 불안정해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컴퓨터가 자동 재부팅되면서 엔진 가동도 취소됐다. 몇 초 후 엔진은 다시 가동되면서 신호가 잡히기도 했지만, 다시 연결이 끊겼다.

모리스 칸 스페이스IL 회장은 "우리는 달에 착륙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노력했다. 우리가 얻은 것은 엄청나다"며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며 "2년 내 달 착륙 시도를 다시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히브리어로 '창세기'라는 뜻을 가진 베레세트는 스페이스IL과 이스라엘 우주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에 든 총 비용은 1억달러(1140억5000만원)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달을 탐사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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