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LG·中 오포, '유럽 최초 5G폰' 타이틀 매치

유럽 최초 5G 상용화 유력한 스위스콤 통해 5월 출시
LG는 V50 씽큐, 오포는 리노 5G
"누가 먼저 출시할 지"

V50 씽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유럽 최초 5G 스마트폰' 타이틀을 두고 한·중 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의 LG전자와 중국의 오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양사는 유럽 첫 5G 상용화가 유력한 스위스 국영통신사 스위스콤을 통해 5월 중 5G폰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위스콤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블루윈 스위스콤 타워에서 LG전자, 오포, 퀄컴 등과 함께 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스위스콤은 5월 LG전자의 'V50 씽큐', 오포의 '리노 5G'를 통해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위스콤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5G를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통신사로, 이변이 없는 한 스위스콤의 첫 5G폰이 유럽의 첫 5G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V50 씽큐와 리노 5G의 구체적 출시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5월 출시는 맞으나 LG전자와 오포 중 어떤 제조사의 5G폰이 먼저 나올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노 5G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는 V50가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V50는 유럽에 앞서 오는 19일 국내에서 먼저 출시되기 때문이다. V50은 국내 소비자 반응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할 수 있다. 반면 리노 5G는 유럽이 첫 출시가 될 확률이 높다. 오포의 경우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과 미국에서 리노 5G를 출시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품 안정성을 확인할 테스트베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만 리노 5G 역시 출시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EU의 안전, 건강, 환경,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CE 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 유럽 매체는 리노 5G가 유럽 첫 5G폰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초'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감과 파급력이 큰 만큼 LG전자는 유럽 첫 5G폰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콤과 V50 씽큐를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유럽 내 5G폰 출시가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스위스콤과의 협력으로 유럽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5G폰 시장 선도 이미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향후 유럽의 다른 국가 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포뿐 아니라 중국 샤오미, 화웨이 역시 유럽의 5G폰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양사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미믹스3 5G'와 '메이트X'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5G폰 출시를 위해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EE, 프랑스 오렌지, 스위스 선라이즈·스위스콤, 이탈리아 TIM, 보다폰,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과 협력하고 있다. 갤럭시S10 5G의 경우 스위스콤을 통해서는 7월 출시가 유력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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