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전쟁에 한국산 냉장고·타이어 미국수출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대신 관세가 상대적으로 적은 타 국가 제품의 대(對)미국 수출이 늘고 있다. 가구, 가전제품, 타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정보업체 판지바(Panjiva)는 미국의 올해 1분기 수입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컨테이너를 이용한 중국제품 수입이 6.4%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대신 비용이 덜 드는 국가들로 주문처를 바꿨기 때문이다.

이케아, 홈디포, 타깃 등이 수입하는 중국산 가구 수입은 1분기에 13.5% 줄었다. 대신 베트남산 출하량은 37.2% 늘었고 대만산 가구 수입은 19.3% 늘었다.

가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중국산 냉장고 수입량은 올해 1분기에 24.1% 줄어든 반면, 한국과 멕시코의 대미 냉장고 수출량은 각각 31.8%,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지바는 "이런 변화의 주요 요인은 삼성전자, LG전자의 공급사슬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수입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에서도 일부 변화가 관측됐다. 중국산 타이어 수입은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에 베트남산 타이어 수입은 141.7% 늘었고 한국산 타이어 수입도 11.1% 증가했다. 판지바는 "한국타이어, 넥센 등 한국 업체들이 새로운 거래로 탄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500억달러(약 56조9000억원) 규모의 중국제품에 25%,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매듭짓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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