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긴 노력으로 이어가자'

안전사회를 위한 세월호참사 5주기 추념전 개최
안산에 이어 서울은 9일 통의동 보안여관서 개막식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재단법인 4·16재단은 2019년 세월호참사 5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전시회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를 진행한다. 안산에 이어 서울은 9~21일 통의동 보안여관 등에서 개최된다.

4·16재단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국가와 재난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온 감각을 뒤흔들어 놓았다"며 "늘 보던 평범한 사물, 색깔, 사람, 사건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고, 촛불시위부터 다른 정치적 약자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 제목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논의를 짧은 애도로 끝맺지 말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긴 노력으로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4·16재단은 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지금, 여전히 규명되어야 진실과 미수습자들과 치유라는 크고 무거운 숙제들이 남아있다"며 "이 전시는 그렇게 세월호가 뒤흔든 감각을 구체화하는 것에서 출발하려 한다"고 취지를 얘기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서울 전시는 촛불시위의 중심지였던 서촌 및 구기동 일대의 5개 전시장들을 잇따라 방문하는 순례길 형식으로 구성됐다. 통의동 보안여관 외 공간일리, HArt, 공간291, 아트 스페이스 풀 등에서 열린다. 30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공연장 및 인근 서점에서 강연, 공연, 낭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앞서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안산 전시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다녔던 단원고 교실을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참사 이후 5년간의 상황들을 보여주는 연표, 텍스트,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지난 2월 국가 재정 지원대상 재단으로 선정됐다. 안산시 추모시설(가칭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기본방향도 확정됐다. 정부는 재단 설립 후 5년간 출연 또는 보조할 수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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