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 낭독공연 '애니깽', 멕시코 한인의 아픈 역사 그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포문화재단은 낭독극 '애니깽'을 오는 11~13일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에서 공연한다고 8일 전했다.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 공상집단 뚱딴지의 '스튜디오 프로젝트' 첫 작품으로 조선인 첫 노예송출 사건을 정면으로 고발한다.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정형화된 극장이 아닌 스튜디오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호평 받은 기존 낭독극을 재공연 하거나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거나 타 극단과의 협력을 통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회당 70명만의 관객을 대상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좀더 많은 시민들에게 연극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애니깽은 한국 연극계에 큰 획을 그은 고(故) 김상열 선생 20주기를 기념하는 낭독공연 페스티벌 '그때, 김상열'에 참가한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됐다. 멕시코 한인 노동자 모집 광고에 속아 이역만리 멕시코 유카탄반도 애니깽 농장의 땡볕 아래서 매 맞고, 병들고, 총에 맞고, 독사에 물려서 죽어간 구한말 조선인들의 비참한 삶을 보여준다.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공연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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