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영기자
미국 방문 길에 오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br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다음달 11일(현지 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30일 미국 방문 길에 오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확정하고, (한미) 두 정상 간에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시키는 방안을 한 번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 2차장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미국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질문에 "그것도 맞는 얘기"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2차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방안을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고려해보라고 했는데, 그 또한 회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며 "워싱턴에 가서 상대방과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에서 북미가 모두 납득할 수 있을만한 중재안이 논의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도 "아침부터 어려운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제가 2차장이 된 지 이제 한달이 됐는데 첫 미국 방문이고 출장"이라며 "미국에 가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우리 NSC가 협조할 것이 많아 토론할 것이고 대통령 방문도 임박했기 때문에 그 의제를 다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대북특사를 고려하고 있나', '한미 엇박자 논란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