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벽에 막힌 한국당, 보궐선거가 분수령 되나

우상향 곡선 그리던 한국당 지지율, 30~32% 정체 흐름…4·3 보궐선거 성적표 따라 지지율 변화 예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5% 근처까지는 갈 수 있지만 35%를 넘어 40%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국당 지지율 흐름과 관련해 흥미로운 관전평을 내놓았다.

한국당이 2·27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와 전통적 보수지지층 결집을 토대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지지율 벽' 앞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전망은 실제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3월 3주 차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8.9%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당은 0.4% 내린 31.3%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율은) 보수층(67.3%)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중도층, 대구·경북(TK)과 경기, 인천, 30대를 중심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3월 1주 차에 30.4%로 30% 벽을 돌파한 뒤 2주 차 31.7%, 3주 차 31.3%의 지지율을 보였다.

1차 관전 포인트는 35% 지지율 벽 돌파다. 한국당이 35~40% 지지율을 달성한다면 정당 지지율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특히 40% 돌파는 내년 제21대 총선 승리를 기대할 상징적인 수치다.

주목할 부분은 한국당 지지율 상승이 중도 외연 확장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이념구호 범람'은 당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발언이 역풍으로 이어진 게 대표적 사례다.

한국당이 박스권에 놓인 지지율 정체 흐름을 타개하려면 지역으로는 수도권, 세대로는 20~40대의 긍정평가를 이뤄내야 한다. 제1야당으로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물론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수권정당의 역량을 드러내야 당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4·3 보궐선거'는 한국당 지지율 변화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통영ㆍ고성과 창원성산 2곳에서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 2승을 거둔다면 지지율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창원성산에서 패해 1승1패를 하거나 통영·고성까지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면 외연확장은커녕 최근의 상승 흐름이 꺾일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은 25일 오후 창원성산 여론조사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단일후보와 자유한국당, 민중당 후보가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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