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초혁신시대 ①-3] 넓어진 클라우드 시장…ICT 기업 전쟁터

음악·동영상서 게임·사무용PC 등 서비스 확대

2021년 세계 시장 314조원 전망

ICT 업계 '시장 선점' 뜨거운 경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ICT 기업들의 '클라우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게임, 사무용PC 까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며 시장 선점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5G에 힘입은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2015년 797억달러(약 90조 4196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1년 2768억달러(314조296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5145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연평균 16.8% 성장해 오는 2021년 1조304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사용자 PC가 아닌 서버에 콘텐츠를 저장해놓고 인터넷망으로 이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넷플릭스다. 과거 DVD를 대여해주는 대신 간편하게 넷플릭스 서버에 저장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G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것은 단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소비자가 게임 패드나 스마트폰으로 입력한 신호를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반영해 이를 다시 화면으로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초고속 데이터 통신과 네트워크 저지연이라는 5G에 꼭 맞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를 선보였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의 정식 서비스를 LG유플러스, 일본 소프트뱅크와 진행한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보유한 게임스파크를 인수해 오는 2020년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우 기반의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내년 상용화한다. 이들 서비스 모두 5G를 이용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무용PC 시장서는 클라우드가 대세다. SK텔레콤은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과거 사무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일의 업로드 시간이 길어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5G 기술이 도입될 경우 업로드로 인한 지연이 크게 줄어든다. 사무실 밖 어디서든지 동일한 PC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그룹은 전 계열사에서 사용하는 ICT 자원의 90%를 클라우드화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동전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40만3812테라바이트(TB)에 달했다. 전년 동기 31만3716TB 대비 28.7%가 늘었다. 가입자당 트래픽도 지난해 평균 7기가바이트(GB)에서 8.1GB까지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며 5G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데이터 사용량은 1인당 100GB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화될 것"이라며 "데이터 사용량도 늘어나 LTE 시대 1인당 7~8GB 대비 최소 10배가 넘는 100GB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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