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R의 공포' 번지지만 '경기침체 우려 적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번지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 둔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부정적 신호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같은 현상이 곧바로 경기침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경기우려가 금리하락을 유발했지만 3개월~1년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스프레드 역전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경기선(Fundamental line)이 무너졌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연간전망에서 강조했던 1995년 통화정책 긴축 진행 이후 쉬어가는 구간에서 일시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됐던 경험이 있다.

미국 통화정책이 중립금리를 해하는 수준까지 인상되지 않았다면 최근 금리인상과 연준 자산축소 중단 같은 완화정책은 경기를 지지할 요인이다. 미국 지표가 정점을 지났지만 서프라이즈 지수 기준으로 아직 우려될 정도는 아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전 장단기 금리 역전 국면 직전에 있었던 발생했던 현상은 제조업 부문의 투자과열 혹은 투자과잉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 미국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율 수준에서 볼 수 있듯이 장기간의 경기확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 내 투자과열 리스크가 전혀 없다. 오히려 투자부진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급격한 투자부진과 이에 따른 고용위축 및 기업 도산 등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경기침체 리스크 역시 낮다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장단기 역전국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 중에 하나는 미국 주택경기의 급격한 둔화 혹은 침체였다. 2001년 IT 버블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를 제외하고 미국의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있었다. 이번에도 경기침체 현상이 발생한다면 부동산 경기발 침체일 공산이 높다. 저금리 등으로 수년간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유지했음을 고려할 때 부동산 가격 급락 등으로 인한 침체 리스크가 현실화될 공산이 높다. 다행히 모기지 금리 수준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미국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경착륙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여겨진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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