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 혼인건수, 7년 연속 감소…'곧 인구절벽 오나' 우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결혼을 기피하거나 지연하는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전년보다 2.6% 감소하며 남녀 혼인 건수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혼인 건수와 출산율, 생산가능인구가 동반 감소하면서 인구절벽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전년대비 6800건(-2.6%)이 감소했다. 혼인건수는 2012년 이후 7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난과 더불어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 집값, 결혼 후 경력단절 등의 이유로 결혼을 거부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0건으로 전년대비 0.2건 줄었다.

특히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혼인 건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30대 초반 남자와 20대 후반 여자의 혼인 건수는 각각 5300건(-5.4%), 3300건(-3.5%)이 감소했다.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는 30대 초반이 55.9건, 여자는 20대 후반이 57.0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혼 연령도 더 올라갔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2세, 여자가 30.4세로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0.2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2.1세 각각 상승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2700건으로 전년대비 1900건(8.9%) 증가했다. 외국인 여자와 혼인은 1만6600건으로 전년대비 11.7% 늘었으며 외국인 남자와 혼인은 6100건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이혼건수는 늘고 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0만8700건으로 1년 전보다 2700건(2.5%)이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2.1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남자의 경우 40대 후반의 이혼율이 8.6건으로 가장 높았고 여자는 40대 초반이 8.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3.4%로 가장 많았다. 4년 이하 이혼이 21.4%로 뒤를 이었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5.6년으로 전년대비 0.6년 늘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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